청사극단 정기공연 ‘트루 웨스트’

청주연극계에도 봄이 찾아왔다. 극단 청사가 제 51회 정기공연으로 ‘트루웨스트’를 29일부터 4월28일까지 문화공간 너름새에서 평일 7시, 주말 4시 7시에 선보인다.
미국의 극작가 샘 쉐퍼드 원작을 강민구씨가 연출한 ‘트루웨스트’는 사고방식이 다른 두형제를 통해 인간속성에 내재된 이상향을 찾고자 한다. 감성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형 리와 이성적인 가치관의 소유자 동생 오스틴의 대립이 반전을 거듭하며 팽팽하게 진행된다.
거친 사막을 떠돌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형 리는 일류대학 출신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동생 오스틴에게 질투를 느끼고 영화제작자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진짜 서부극이라고 주장하며 오스틴의 자리를 가로채게 되는데…
이러한 연극적 장치는 리와 오스틴의 삶을 바꿔놓는 계기를 마련한다.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형을 살인적으로 공격하는 오스틴의 모습은 흔들리는 자아를 지키려는 처절한 시도이다.
반대의 속성을 그리워하는 두 주인공은 무엇이 진짜 서부극(트루웨스트)이냐고 연극내내 묻는다. 서부는 미국사회의 문명과 무법천지를 동시에 품고 있고, 그것이 리와 오스틴을 대변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점은 과연 무엇이 ‘진실’이냐는 점이다.
청사극단 문길곤 대표(40)는 “두 형제의 갈등을 보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역에 이승부씨, 오스틴역에 문길곤씨, 쏠 키머(제작자)역에 이계택씨, 엄마역에 문혜경씨가 출연한다.
또한 이번연극은 ‘충북좋은 공연종합관람권’작품으로 일반인 만원에서 5천원, 중고생 7천원에서 이천원의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의 043-213-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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