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상 11/2 전, 스페이스 몸 28일까지

‘읽을 수 있는 것’과 ‘볼 수 있는 것’
스페이스 몸에서는 28일까지 권오상씨의 1과 2분의 1전이 열린다.
권씨의 작품속에 있는 글은 곧 드로잉작업이고, 그림은 텍스트화 된다. 그래서 권씨의 그림을 보면 잠시 고민에 빠진다. 글과 그림사이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고 읽어야 하는 지 말이다. 또한 모두 한문과 영어로 구성된 텍스트가 난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권씨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로써 이번이 두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이번전시가 1과 2분의 일 전시라고 말한다.
“아직까지 정체성을 찾는 시기이고, 첫번째 가졌던 개인전의 연장선에 있다. 글과 그림사이에서의 방황은 나의 작업의 방향을 찾아가는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권씨는 설명한다.
이미지도 일종의 그려진 언어라고 보는 개념은 흔히 동양예술에서 나타나는 것이었다. 이와는 달리 서양예술의 글과 그림의 거리는 사물의 거리만큼이나 큰 것으로 여겨졌다.
권씨가 동양화를 전공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의 작업에서 글과 그림사이의 고민은 곧 ‘융합’으로 승화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곧 상호 텍스트가 연결되어 새로운 이미지가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말, 기호, 텍스트들이 보여주는 변화들은 관객들에게 사유의 공간을 마련해주며 또한 묻는다. 이전시에서 ‘읽을 수 있는 것’과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이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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