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청주시장, “경선이면 경선, 전략공천이면 공천 자신”
“한나라당 탈당 말도 안돼”...“음해세력 루머, 해도 너무 해”

남상우 시장 단독인터뷰
남상우 청주시장이 드디어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청주청원 통합시장 또는 차기시장 출마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그가 최근 지역정가 일각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남 시장 탈락설’, ‘탈당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현재 차기시장 후보로는 남 시장 뿐만 아니라 김동기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 송태영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원장등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남상우 청주시장

여기에 통합시장 선거가 될 경우 청원군수 후보들까지 경쟁상대로 확대되기 때문에 선거구도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 시장은 지난 달 31일 시장실에서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통합시장후보로 선출될 것임을 자신했다. 남시장은 “(통합시장선거와 관련해) 경선이면 경선, 전략공천이면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 시장은 또 “통합이후에 시민과 군민이 내가 초대 통합시장이 되기를 원한다면 기꺼이 받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합시장 양보’를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남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청주청원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으로 전개 과정이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12월 되면 통합투표가 가능할 것이다. 이는 9월 정기국회에서 자율통합촉진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전제한다. 그러나 통합에 대해서는 여야, 정부간에 이견이 없기 때문에 연말까지 청주와 청원의 통합투표가 이뤄지는데 대해 낙관한다.

- 청주청원통합과 관련해서 통합시가 출범하면 통합시장에 나설 것인가. 일각에서는 남 시장이 통합시장에 나서지 않아야 진정한 통합을 위한 자세를 갖춘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나에게 통합시장을 나오지 말라고 직접 얘기한 사람은 없지만 내가 무슨 정치적 목적으로 시장을 하기 위해 통합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통합과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는 별개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되면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 계획적으로 구성하고 연구해나가야 한다. 지금은 통합을 할 때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때다.

또 청주시장이 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아야만 청주청원 통합이 될 정도로 다른 길이 없다면 몰라도 지금은 정부 정책으로 통합이 이뤄지도록 함께 가고 있는 때가 아니냐. 이런 지경인데, 영웅심리를 가지고 출마를 안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시민과 군민이 내가 초대통합시장으로 원한다면 기꺼이 받들어 나갈 것이다.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100년 대계의 도시구성을 위해 역사적인 소명을 다할 것이다. 통합시장은 역사적인 소명을 받는 임무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안한다고 해서 안되는 것도 아니다.

청주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아무나 선택하겠는가. 통합시민들이 더 큰 시를 역량과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맡길 것이고, 적임자가 나라고 한다면 응해야 되지 않겠는가.

- 차기 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탈당을 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한나라당을 탈당할 이유가 없다. 나는 한나라당을 사랑하고 당원들을 존경한다. 일부에서 자기들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나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나라당에서 탈당할 것이라는 것은 의도적으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측에서 만들어낸 루머이다. 경선이면 경선, 전략공천이면 전략공천을 통해 반드시 공천이 될 것이다.

또 한나라당을 떠나 자유선진당 간다는 것은 눈꼽 만큼도 생각한 적이 없다. 왜 가만히 잘 있는 사람을 음해하는가. 당 바꾼다는 생각은 전혀 안한다. 정치인이 당을 바꾸는 것은 의리없는 행동이다. 내가 통합시장이 된다면 그 다음에 할 일이 청주청원 사랑운동이다. 이 운동은 투서와 음해가 판치고 뒤통수를 치는 일이 많은 현 세태를 바꾸자는 취지가 될 것이다. 이제 지저분한 일은 없어져야 한다.

- 출마와 관련한 전략이 있는가. 특히 경선전략은 어떤가.

경선전략은 없다. 선거 전에 나서기 전에 시장직이 직무정지되면 그 때부터 선거에 나서는 것이지, 그전까지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정에 힘을 쏟을 뿐이다. 이게 시민들에게 약속한 모습이다.

- 김재욱 청원군수와 만날 의향은 있는가. 만나서 통합에 대해 다시 설득할 필요는 없는가.

정부는 통합되면 앞으로 10년간 440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군수나 군의원들도 이렇게 많이 줄 때 군민들을 위해 지금 통합해야한다고 발표할 여지가 있다. 김 군수가 현명한 마음으로 좋은 결단을 내려줄 것이다.

내가 김군수의 선거법 1심 판결 이전에 탄원서를 직접 만들어서 검사장과 법원장을 만나 정치적 생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탄원한 적이 있다. 이는 무죄가 안된다면 정치를 할 수 있는 형량이 되어서 정치적인 동지로 같이 가기를 기원했기 때문이다. 내 심정으로는 김 군수에게 “살아서 통합시장 경선하자”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왜 그랬느냐고 하면 군수가 반대한다고 통합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군수의 앞길을 막을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김군수나 군의회 의원들이 결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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