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는 1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 음성.현대정신병원 앞에서 이 병원 사업자의 임금체불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소속 조합원과 병원 근로자 등 30여명은 이날 '체불임금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공개제안서'를 통해 "38억원이란 거액의 임금을 체불한 음성정신병원, 현대정신병원, 음성현대굿모닝병원의 실질 사용자인 정모 이사장은 거액의 임금체불에 대한 '법적 책임'을 달게 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잠적해 분노를 부풀게 하고 있"고 밝혔다.

이들은 "정 이사장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노동조합과 교섭에 나서는 길"이라며 "정 이사장의 일가가 책임있는 자세로 노동조합과의 교섭석상에 마주앉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라며 "잠적한 정 이사장은 하루빨리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노조와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그는 "정 이사장은 갈수록 체불임금이 늘고 있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조속히 체불임금을 해결하고 병원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3개 병원 종사자 315명에게 38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것과 관련, 지난달 11일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로부터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소됐으나 잠적해 현재 공개수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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