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중 보건장관 KBS청주와 인터뷰에서 밝혀
"보건원 보건산업진흥원 계획대로 이전"도 확언

오는 27일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것을 계기로 지난 21일 KBS 청주 방송총국이 마련한 생방송 토론회 '바이오 메카, 오송을 연다'에서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리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2006년까지 국립보건원 등 4개 국책기관의 차질없는 이전"을 거듭 확인했다. 김 장관이 밝힌 4개 국책기관은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안전청, 보건산업진흥원, 독성연구소를 말한다.

김 장관은 인터뷰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이미 매각이 끝난 상태며 국립보건원도 올해 안에 서울시에 매각한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청주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실은 우리들(보건복지부)이 더 급한 처지로 이들 4개 국책기관은 예정대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고 확언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4개 생명과학 관련 국가 기관이 오송에 입주하면 제약회사 등 바이오 업체들의 입주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장관은 아울러 '오송단지가 당초 276만평으로 개발계획이 수립됐다가 140만평으로 크게 축소된 것과 관련, 국가공단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회의가 일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송단지 주변에 개발여력이 충분하다고 알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확대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다만 김 장관은 충북도가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조성과 정부의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을 계기로 이 참에 보건복지부를 오송으로 유치하려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송단지는 국가의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이전 사업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지만 행정수도 건설과는 연계하지 않고 추진한다는 것이 방침"이라며 "보건복지부의 오송 이전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4개 국책기관의 이전과 더불어 교육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오송에 건립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위 '보건과학기술원'에 대한 질문과 언급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충북도와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최고급 보건인력을 양성할 가칭 '보건과학기술원'의 오송단지내 신설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당시 보건복지부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안전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복지부 산하 3개 국가기관을 오송단지로 이전하는 것 뿐 아니라 국내 최고 보건인력 양성 기관으로 대학원과 같은 성격을 갖는 보건과학기술원(가칭)을 차제에 신설, 이를 오송에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내년(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7일 열리는 오송생명과학단지 기공식에서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한 정책기조와 구체적인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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