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잃은 설움을 씻고 조국 광복에 몸을 바친 충청지역 출신 독립유공자 136명이 후손을 찾지 못한 채 구천을 맴돌고 있다. 후손 역시 조상이 자랑스런 독립유공자임을 몰라 자긍심을 느끼지 못한 채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연금과 교육, 취업 등의 혜택마저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8월 한 달 후손을 찾고 있는 충청권 출신 독립유공자는 모두 136명. 지역별로는 △충북 54명 △충남 79명 △대전 3명이고 전국적으로는 3115명이다.

이들에게는 독립에 헌신한 공이 인정 돼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포상키로 결정됐으나 정작 이를 대신 받을 후손을 찾지 못해 '주인 잃은 상'이 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30년 전인 1977년 포상을 받았지만 아직 후손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도 있는데 청주보훈지청의 경우 관할 지역인 청주 청원 에서 16명, 진천 옥천에서 각 1명, 영동에서 3명 등 모두 25명이 후손을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20명의 후손을 찾은 끝에 1명만이 직계 아닌 방계 유족과 간신히 연결됐었다.  

청주보훈지청 관계자는 "매년 후손을 찾고 있으나 독립유공자 대부분의 인적 사항이 부실, 최종 본적지만 나타나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열의 자랑스런 활동이 후손들에게도 전달 돼 길이길이 인정 받을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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