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증평읍 증천리에서 율리로 이어지는 540번 지방도 가로수길이 배롱나무 꽃으로 붉게 타오르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증천리-율리 간 왕복 2차로 약 3㎞ 구간에 지난해 심은 10년생 배롱나무 1000여 그루에서 꽃을 활짝 피워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배롱나무는 중국 남부가 원산지로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다.

100일 동안 꽃이 붉게 핀다고 해서 한자로는 '목백일홍(木白日紅)'이라고 하고 나무껍질이 아주 얇고 매끈해 간지럼을 잘 탄다는 의미로 '간지럼나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배롱나무는 매끈하게 생긴 나무껍질 특유의 시원한 느낌 때문에 오래 전부터 여름 꽃나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고 8월의 나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줄기는 세월이 흐를수록 고풍스러움과 멋스러움이 더해 가는 특징이 있어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고 봄에 잎이 돋아날 때 붉은색을 띤다든지 가을철 단풍 등 관상수로서는 더할 나위없다.

더구나 나무껍질과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주로 지혈, 해독, 천식 등에 효능이 있고 잎에는 타닌성분을 다량 함유해 철을 매염제한 흑갈색 계통의 색을 얻을 수 있는 염료식물로도 이용된다.

꽃은 양성화로서 7-9월에 붉은색, 분홍색, 흰색, 옅은 자주색 등으로 핀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