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10월이후 일반관광 가능할 듯”
예약자만 3만4000명, 마라톤대회도 가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재개등에 합의한 이후 금강산 관광을 통한 남북관계개선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정부의 대북관광사업 허가가 나온 뒤 보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간의 실무적인 절차처리와 당국과의 협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광영업부의 유숭호(36) 대리는 “내부적으로 개성관광은 9월 10일부터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금강산관광은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다음에 해야하기 때문에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아산측은 오는 추석(10월 3일)에 즈음해 남북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질 경우 그 이후부터 일반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도 3만4000여명이 금강산 관광을 기대하면서 예약을 마친 상태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해 말 현재 195만5000명에 달했고, 하루 최대 2000명이 숙박하기도 했다.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아산직원들은 급여의 지급이 유보되는가 하면 일부를 반납하는 시련도 감내해야 했다. 계약직을 포함해 1200명에 달하던 직원은 350명 선으로 구조조정 됐다. 그나마 살아남은 직원의 70%는 못 받은 급여와 상여금을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받기로 결의한 상태다. 

충북지역에서 기획한 대표적인 금강산 관광사업은 금강산 마라톤대회다. 지난 2004년부터 네차례 치러진 금강산 마라톤에는 연인원 2000여명이 참여한 대표적인 사업이었다. 참가자들은 금강산호텔~해금강호텔간 10km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관광, 교예공연 관람, 온천욕, 통일기원한마당축제 관람 등을 했다.

그동안 이 대회는 ‘평화통일기원 및 충북경제활력화를 위한 기원제’등이 열려 남북관계개선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마라톤대회는 11월 중순이전에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올해중 개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금강산에는 현대아산이 보유한 금강산호텔(215실), 해금강호텔(159실), 외금강호텔(173실) 등 총 547실 규모의 숙박시설 3곳이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