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조선운동 입장 관련 설화(舌禍)

한나라당 심규철의원(보은 옥천 영동)의 국감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심의원은 대검찰청 국감(10월 6일)에서 “주한미군 철수론, 한총련, 안티조선운동 등의 배후에 송두율교수가 주장한 ‘내재적 접근론’이 존재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자신의 지역구인 옥천의 심기를 건드렸다. 옥천은 다름아닌 안티조선운동의 메카로 인정받는 지역이다. 심의원은 얼마전 지역언론사인 옥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티조선을 순수한 (소비자)운동으로 생각한다”고 추켜세운 바 있다.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자 심의원은 나흘후에 다시 옥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옥천의 안티조선은 여전히 순수한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감장에서 ‘다는 안 그렇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으며 ‘일부 이데올로기를 전제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식으로 발언했다”며 일부 언론이 발언내용중 ‘일부’라는 전제를 빼고 과장보도를 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남겼다.

문제의 내재적 접근론은 송교수가 이미 80년대에 주창한 것으로 단순하게 말해 북한을 있는 그대로(what it is) 이해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런 주장은 당시 ‘분단시대의 역사인식론’ 등과 함께 진보적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역정가에선 심의원의 발언이 향후 본인의 총선전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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