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로스쿨 형식의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차관은 22일 오후 청주 한국교원대를 방문해 초.중등교장 자격연수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에서 "교원을 시험만으로 선발하게 되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 법조인력을 양성하는 법학전문대학원과 같은 별도의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임용시험을 폐지하고 교육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게 되면 '교육을 통해 교사를 선발하는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선학교의 '여초현상'을 해결키 위해 이른바 '쿼터제'를 검토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초등학교 남녀 교사 비율이 2대 8이어서 학교운영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3대7로 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던져 수강생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확인한 이 차관은 "양성평등 차원에서 남성 교사들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중학교와 자율형사립고는 앞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정원의 20%를 (소회계층 자녀 등)사회적 배려자로 채우게 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학력향상 중점학교 운영관리자 연수’가 개최된 청주 라마다프라자호텔을 방문한 이 차관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부실대학이 많아 고학력 실업자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교육관계자의 질문을 받고 “부실대학에서 부실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존재한다”면서 “대학선진화위원회를 구성해서 정리작업을 하고 있는데, 하반기엔 구조조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이 차관은 대입수능시험에서 영어과목을 빼고, 마이스터교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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