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섭 "중부내륙鐵 패션산단 우회 불구 검토 미뤄"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일원 33만㎡ 부지에 녹색패션산업단지(패션산단) 조성을 추진 중인 ㈜MIK(대표이사 맹정섭)가 충주시의 행정처리 지연을 주장한 데 이어 정상적인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MIK 맹정섭 대표는 20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충주시가 MIK를 대상으로 한 행정처리와 비협조적 업무 태도로 인해 MIK 단지 착공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맹 대표는 "지난 5월6일 개발계획·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지만 충주시가 (중부내륙철도 노선에 대한)국토해양부의 명확한 답변서를 받은 후 내부 검토에 착수할 수 있다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어 "MIK는 지난 5월, 당초 패션산단을 관통하는 것으로 설계됐던 중부내륙철도 노선이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국토부의 비공식 문서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6월 초에는 시 담당자와 함께 국토부를 방문해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맹 대표는 이와 관련 "중부내륙철도 노선이 패션산단 조성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수정됐지만 '시는 국토부 공식 의견서를 받아보고 검토하겠다'는 이유로 업무처리를 지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업 추진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거절됐다"며 "이는 충주시장의 정치적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가 패션단지를 우회하도록 변경된 중부내륙철도 노선을, 다시 관통시키기 위해 '철도노선변경 요청안'을 기획한 의혹도 있다"며 "시는 이를 기획한 공직자를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시의 즉각적인 처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MIK는 참여 회원사와 함께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지난 5월 중부내륙철도가 2안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패션산단 조성사업을 진행시킬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MIK 측과 철도노선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는 감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국토부와 철도노선 변경을 협의하거나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시의 행정절차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충북도의 통합심의를 거쳐 사업승인을 받은 후 오는 10월 중 사업이 본격 착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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