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노조, 2년간 5억·직원 3명 정리해고 주장


충북지역노동조합(이소영 위원장)이 16일 제천지역 환경미화원들이 불법해고 및 임금갈취를 당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충북노조 10여명은 이날 제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천지역 청소업체들이 시에서 미화원들의 임금으로 산정한 금액 중 연간 2억원 이상을 가로 채 최근 2년간 5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천시 청소업체 미화원들의 급여가 다른 시군의 미화원들 보다 임금이 낮다"면서"시의 직영 환경미화원과 비교하면, 100만원이상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야간근무 수당과 시간외근무수당, 월차수당, 연차수당, 휴일근로수당 등이 부족하거나 지급되지 않았다" 면서 "임금이 낮다보니 미화원들이 자주 그만두고 일하는 사람들도 사기가 떨어져, 시민들은 질높은 청소행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미화원의 임금을 갈취하지 말고 정당한 법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10년동안 성실히 근무해 온 3명의 미화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충북노조는 "시는 환경미화원들이 산정된 임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업체측 관계자는 "직원을 해고하려면 1개월 이전에 통보해야 함에 따라 지난 15일 3명에 대해 해직예고서를 보냈는데, 유인물에는 그 이전에 해고한 것처럼 호도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업체가 지급한 급여는 확인하지도 않고 직원들의 말만 듣고 일방적으로 인건비를 착취했다고 운운하는데, 요구하면(충북노조) 급여대장을 보내 줄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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