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OC사업비 감액과정서 기본설계비 50억 미반영


충북내륙을 관통하는 대동맥 역할을 할 청주~증평~음성~충주~원주(총 연장 100km)를 잇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사업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0년도 정부예산안 중앙부처 반영현황을 확인한 결과, 사회간접시설(SOC) 건설 사업비 30%가 감액되는 과정에서 충청고속화도로 기본설계비 50억원이 미반영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010년 기본설계 실시후 이르면 2011년 착공하겠다던 충북도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내년예산에 끝내 기본설계비가 미반영되면, 충청고속화도로는 올해말로 예정된 교통체계연구에 대한 용역후 1년간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충청고속화도로는 청주~제천 간 국도가 시가지 통과구간이 많고, 신호등과 교차로가 40곳이 넘어서면서 우회도로 개설과 주요 구간 기능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충북내륙을 관통하는 대동맥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청주~충주를 잇는 국도 36호선은 2006년 하루 3928대였던 교통량이 2011년에는 하루 4292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주~제천 간 국도 38호선도 같은 기간 2547대에서 2759대로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고속화도로는 기존도로를 확장·포장하는 방법과 별개의 도로개설 등의 개선안 중에서 경제성 분석을 거쳐 기본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이 도로 건설에는 1조362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가 완공되면 충북 북부권 주민들의 도로이용 패턴과 산업지도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해당 시·군과 연계해 기획재정부 심의시 이 예산이 반영되도록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북부권의 숙원사업인 만큼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제천·단양)과 민주당 이시종 충북도당위원장(충주) 등과 공조해 국회심의과정에서 포함시키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기본설계가 미반영돼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지난 3일 류성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충북을 방문했을 당시 이와 관련한 설명을 충분히 한 만큼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 한국교통연구원(책임연구원 이동민 박사)과 충청고속화도로 교통체계연구에 대한 용역 계약을 9억8000만원에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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