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산림조합장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 선거관리위원회와 산림조합에 따르면 9월 8일 조합원 3600여 명 중 미성년자를 제외한 조합원들의 직접 투표로 차기 산림조합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림조합으로부터 선거업무 전반을 수탁한 군 선거관위는 내달 27일부터 2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며, 후보자들은 등록을 마친 뒤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차기 산림조합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힌 입후보 예정자는 구본선 현 군의원, 박노영 현 보은군황토대추연구회장, 박호남 전 보은청년회의소장, 정희덕 전 보은자영고 총동문회장 등 4명이다.

이들은 모두 지역에서 동일 단체나 학교 선.후배 사이로 나름대로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는데다 막상막하의 분위기로 선거전이 전개되면서 치열한 물밑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선거 구도로 인해 후보자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뜬금없는 소문에다 사전 불법선거운동까지 자행되는 등 과열, 혼탁선거로 흐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후보 예정자가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무심코 산 차 한 잔이 선거법에 저촉돼 선관위의 조사를 받았고, 2~3명의 후보 예정자들도 불특정 다수 주민에게 선거 출마 여부를 알리는 등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주의를 받았다.

또한 후보 사퇴설, 금품 제공설, 비자금 조성설 등 후보 예정자들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비방성 소문도 계속 나돌고 있다.

이 같이 산림조합장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면서 후보자들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주민들끼리도 격한 논쟁을 벌이다 감정싸움까지 하는 등 지역 분열 현상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모씨(45.보은읍 이평리)는 “조합장 선거로 인해 지지세력 간 반목하거나 패가 갈린다면 선거의 의미가 없다”며 “후보 예정자들은 당선에만 집착하지 말고 공약과 비전을 세우는 일에 주력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