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북범도민협 국회 3당 방문, 한나라-반대, 통합신당-적극 지지, 민주당-노력

재신임 정국으로 정치권이 가파르게 대치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신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해 국회 통과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14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충북범도민협의회와 지방분권국민운동 충청권협의회 대표 12명은 한나라당,통합신당, 민주당을 방문해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의 국회통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 최병렬대표는 “서울시의회가 적극 반대하고, 수도권 의원의 입장을 고려할 때 (신행정수도특별법 지지를)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찬성하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예산 마련이 용이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이는 한나라당 내부기류를 전달한 것으로, 당론보다는 의원 자유투표 형식에 맡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최대표는 “민주당, 통합신당, 자민련의 협조를 얻고 한나라당 충청권 의원들이 적극 노력하면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혀 의원 자유투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통합신당 김근태 대표는 “노 대통령과 철학과 원칙을 같이하고 있는 통합신당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할 것이다. 내부적으로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지만 정부가 국회에 특별법을 제출해오면 공식절차를 거쳐 당론으로 결정하겠다”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 김영환 정책의장은 “신행정수도건설은 지난 대선에서 제시된 공약으로 당론이나 마찬가지이나 내부 논의를 거쳐 특별조치법 제정을 당론으로 결정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재신임 정국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움직임이 활발해 신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한 당론결정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방문단은 일정상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에 가장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는 자민련은 별도로 방문하지 못했다.

이날 방문에는 충청권 출신의 통합신당 홍재형, 박병석 의원과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이 참석했으나 정작 자민련 의원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정부는 17일쯤 고건 총리, 허성관 행자ㆍ최종찬 건교ㆍ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등의 대국민 담화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신행정수도 특별법의 당위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