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스쿨존 및 간선도로 경고음 후 즉시 단속

충주시의 강화된 주차단속으로 일부 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달부터 스쿨존 및 주요간선도로에 경고음악을 방송한 후 촬영을 통해 단속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이 단속을 강화한 배경에 대해 시는 기존의 인력단속의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차량 운전자들과의 마찰 등이 빚어져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았고, 차량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충주시는 등하교시간 스쿨존과 연수 두진아파트-호암 호수마을아파트 사이의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경고방송을 실시한 후 1차 촬영 후 20여분 경과 후 단속을 실시중이다. 학교가 밀집한 용산 호암동 일부 주민들의 경우는 바뀐 주차단속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주민 A씨는 “그동안 세워둬도 괜찮은 곳이었는데 갑작스레 단속을 하니 화가 난다”고 울상을 지은반면, 또 다른 주민은 “아이들 등교길에 차가 밀려 다급했는데, 불법주차가 사라져 소통이 원활해진 것 같다”며 반기는 여론도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들도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로 교통지도를 완화하고 있고, 서울시 경우도 휴일 간선도로 주차를 허용하는 등 경기불황으로 얇아진 서민들의 지갑을 배려하는 분위기인데 충주시만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많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이미 다른 시군에서는 시행해 왔지만 충주시가 가장 늦게 시작한 것이며, 아침이라 소음을 우려해 경고음악을 크게 틀지 못할 뿐이지만 충분히 시간을 주고 계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낮의 경우 교통소통에 지장을 주지 않는 상가 주변 도로에서의 물건 구매활동을 위한 짧은 정차 등 주민들의 생계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무리한 단속은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우려가 큰 횡단보도, 유턴지역, 승강장, 교차로 갓길 등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단속을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이후 충주시는 즉시 단속지역임을 알리는 경계석을 설치 운영해 주민들의 주차민원 소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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