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 하수관거정비 2차사업(BTL) 민간 위탁 방침이 결국 유보됐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지난 26일 제천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공단 위탁 추진을 유보하고, 시의회와 심도있게 협의하는 등 시간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이어 "의회의 여러 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시장이 정치적으로 책임지겠다"면서 "이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여러가지 오해와 논란이 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의 위탁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3일부터 시의회 사무실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던 박성하 부의장도 농성을 풀었다.

그는 시가 제공한 의료진으로부터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박 부의장은 "지역 업체 참여문제 등에서 집행부와 이견이 있어 단식농성을 벌이게 됐다"며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의원들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1차 BTL사업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2차 BTL 사업은 환경관리공단에 위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시의회와 지역 건설업계 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제천시 하수관거정비 2차사업(BTL)은 2010년 1월쯤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준공 목표로 총 521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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