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외식업체 사내식당 유치 포도주 무료공급

영동군 출자기업인 영동읍 주곡리 (주)와인코리아가 외지에서 외식업체를 유치해 회사내에 식당을 열게한 후 자체 생산한 포도주와 복분자 등을 무료로 공급하자 지역 음식업소들이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 열차와 항공기 등에 음식을 납품하는 중견 외식업체인 R사는 지난 4월 와인코리아내 부지 150여평에 200석 규모의 식당을 조성한 후 와인열차를 타고와 포도주와 국악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와인코리아는 자사에서 생산중인 포도주 홍보를 위해 이 식당에 샤토마니 포도주와 복분자주 등을 무료로 공급하고 식당은 이를 승객들에게 무료로 무제한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군의원과 공무원들을 비롯해 지역주민들까지 이 식당을 이용하며 와인트레인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포도주와 복분자주를 무료로 제공받는 서비스를 누리자 지역 음식업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음식업주들은 "군으로부터 수십억원을 투자받은 와인코리아에 외지업체가 들어와 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문제지만, 와인코리아가 이 식당에 포도주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지역 손님들을 끌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업주 A씨는 "지역 업소에서는 지역상품이라며 샤토마니를 팔아주고 있는데 외지 업소에는 무료로 제공하며 장사를 지원하는 것이 군민의 기업이냐"며 "와인트레인 승객들에게 홍보용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역 손님들에게까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음식을 파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와인코리아 관계자는 "영동에는 지역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와인트레인 승객들을 한꺼번에 유치할 만한 음식점이 없어 부득이 경륜을 갖춘 외지업소를 유치했다"며 "호기심 때문에 몇몇 지역 주민들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이들의 매출은 전체의 10%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와인트레인 승객 등 외지 방문객과 구내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직원들 위주로 식당을 운영해 지역 음식점에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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