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Nikko 동제련의 자회사인 GRM 매포자원순화농공단지 사업계획 주민 설명회가 폭력으로 얼룩지는 등 파행속에 치러졌다.

GRM은 지난 12일 오후 4시 단양군 매포읍 여성발전센터에서 이 지역주민을 비롯해 단양군 공무원, 공사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RM 매포자원순화농공단지 사업계획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GRM측과 단양군 매포읍 주민들과의 합리적 대안 및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설명회에 참석한 한 스님이 회사측에 환경오염문제와 단양군과 LS-Nikko 동제련 MOU 체결과정의 문제를 제기하자 참석자 중 한 명이 이 스님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설명회가 중단됐다.

다시 설명회는 재개됐지만 회사측 관계자들은 2시간 가까이 일방적 홍보와 긍정적 입장만을 제시했다.

이후 주민들은 토의과정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질문과 MOU 체결과정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자 회사측 관계자들은 질문을 회피하기도 했다.

회사유치를 찬성하는 한 주민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굴지의 대형회사가 단양에 들어 오는 것은 고용효과와 지역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미 단양지역은 시멘트회사와 광산들로 인해 환경이 오염된 상태인데 GRM이 들어 온다고 해서 더 나빠질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당장 눈앞의 경제적 이익 때문에 청정한 단양을 버리는 것은 후손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또 군은 주민들에게 회사측의 긍정적인 면만 보여 주지 말고 과연 이 회사가 어떤 환경을 유발하는지 주민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매포환경발전위원회 한 관계자는 "폐자동차 소각사업은 일본과 벨기에밖에 없어 환경적으로 국내에서는 검증이 부족한 사업"이라면서 "GRM의 일방적 설명회보다는 주민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GRM은 군이 조성중인 매포친환경농공단지에 2008년~2015년까지 2100억원을 투입해 폐자동차 잔재물 소각을 통한 자원 재활용과 동제련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폐자동차 잔재물 소각장 사업은 폐자동차에서 고철을 제외한 PVC, 고무, 배선 유리 등을 잘게 분쇄 소각처리해 여기서 발생하는 열을 자원화해 판매하는 재활용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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