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찍 결혼해 큰 아들이 벌써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도 밤 10시까지 야간자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의 공부를 놓고 부모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재를 자녀로 둔 아빠들이 부러운 것을 감출 수 없습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최소한 공부 잘하는 아이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학력 지상주의의 분위기 속에서 도청 고위 공무원 중 수재를 자녀로 둔 정정순 경제통상국장이나 이석표 전 자치행정국장은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제가 아는 도내 기자 중 서울대에 자녀를 진학시킨 선배는 두 명이 있습니다. 2년전  조선일보 청주 주재기자인 유태종 선배의 딸이 서울대에 진학해 주변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당시 보도계장인 이병재 계장의 딸도 나란히 서울대에 진학해 유 선배와 이 계장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도 4년 후 아들을 서울대에 진학시켜 같이 식사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그 꿈은 갈수록 실현될 확률이 가물가물한 상태입니다.

지난해엔 청주MBC 박민순 선배가 자녀를 서울대에 입학시켜 ‘수재 아빠 기자’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태종 선배와 박민순 선배에 이어 YTN 김동우 선배가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 제천의 시골 초등학교 출신인 송하욱 군이 미국 하버드대에 합격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송 군의 하버드대 합격엔 평범한 중학교 교사인 아버지와 정성으로 뒷바라지한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저는 자녀 교육을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겼기 때문에 송 군의 부모 모습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이제라도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HCN보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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