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지역 농협이 추진 중인 농협 하나로마트 설립 사업에 대해 중앙시장 상인들이 "적극 환영" 입장을 밝혔다.

중앙시장 번영회 등 상인들은 9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중앙시장 지하층 하나로마트 입점 사업은 대형마트(E마트)에 의한 지역자금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소비자를 시내로 유도해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중앙시장은 1000여개 점포를 가진 큰 재래시장이지만 현재 1/3이 빈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주차장 설치와 하나로마트 입점은 중앙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특히 하나로마트 입점에 반대하고 있는 중앙시장 인근의 내토재래시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감추지 않았다.

성명서에서 중앙시장 상인들은 "(내토재래시장이)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려면 E마트 입점부터 반대하고 탄원서를 제출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 재래시장끼리 공존공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내토재래시장은 전체 시내상권을 똑바로 인식해야 하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 하면 안될 것"이라면서 "하나로마트 입점에 반대하는 내토재래시장의 주장에 중앙시장 4000여 상인 가족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내토재래시장은 지난달 말 "농협 하나로마트가 E마트와의 경쟁에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재래시장 죽이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반대 탄원서를 제천시와 제천시의회 등에 제출했다.

시와 농협은 지난해 "중앙시장 전층 또는 지하층에 대형마트를 유치해야 한다"는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의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중앙시장 지하 1층 전체를 매입해 주차장과 하나로마트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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