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동 ‘증평화선집’

기운이 없고 정신이 맑지 않다. 쉽게 피곤해지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여름철 무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여름철 보양식을 찾곤 하는데 염소도 무더위를 이기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옛날부터 염소는 인체의 보혈작용을 하고 근육을 튼튼히 하여 체력을 증강 시키는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정력 강장제로서 효능이 있다 하며 임산부의 보약으로는 제일로 치고 노인들의 시력감퇴나 냉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여름철 음식으로는 제격이라는 것.

▲ 진하고 개운한 육수와 손으로 찢어 끓여낸 고기가 입맛을 당기는 청주 율량동 증평화선집의 염소탕.
염소 요리를 하는 음식점은 많지만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중 ‘증평화선집’이 있다.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라마다플라자 호텔 맞은편, 도로에서 한 블럭만 들어가면 커다란 간판의 이 식당을 찾을 수 있다.

진한 육수에 넉넉히 담은 고깃살이 보기에도 군침이 돌게 한다. 고기와 뼈를 고아 만든 육수는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다. 오히려 개운한 맛을 낼 정도로 갖은 양념을 적절히 어우러지게 맛을 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진양념을 한 숟가락 떠 넣기도 하지만 개운하고 담백한 게 좋다면 그냥 내 오는대로 먹어도 괜찮다.
50년 대를 이어오고 있다는 이 식당의 자랑 만큼이나 평범해보이는 육수도 손님들의 세심한 입맛을 배려한 듯 하다.

▲ 건강을 해치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의 하나로 염소탕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50년 대를 이어온 이 식당의 맛을 찾는 단골들이 줄을 잇는다.
고기는 칼로 썰지 않고 손으로 찢어 담아낸다. 그래야 염소고기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너무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염소만을 사용해 가장 맛있는 맛을 내고 있다고 한다.
생마늘과 양파, 풋고추에 쌈장을 듬뿍 찍어 함께 먹다보면 어느새 땀방울이 맺히고 온 몸이
개운해짐을 느낄 수 있다.

주당들은 염소수육에 소주한잔, 그리고 염소탕 반탕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곤 한다.

<청주 율량동 증평화선집 전화 .43-211-3988, 영양탕 염소탕 8000원, 수육·전골 각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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