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조영제 투약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양모씨(충남 연기군 서면·61)유족들이 시신을 중환자실에서 인양하지 않은채 병원측의 해명과 사과 등을 요구하며 병원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숨진 양씨의 아들 양모씨(35)는"멀쩡하시던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다니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신장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위험성을 알면서) 조영제를 투입해  투입 5분만 심작발작을 일으켰으나, 병원측은 15분이 지나서야 중환자실로 옮겨 응급조치 했다"며 "병원측에서는 사고경위 등에 대한 해명이나 설명없이 '장례비를 협조할테니 조용히 끝내자'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정말 억울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병원측 관계자는 "사망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뭐라 할말이 없다"며 "시체를 인양해 부검을 실시해야 하지만 유족들이 이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측은 병원에서 어떠한 해명이나 설명이 없자 시신을 중환자실에서 인양하지 않은 채 5일 오후 4시경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했으며 현재 유족과 마을주민 등 30여명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에 대해 "시신을 강제 인양할 생각이 없다"며 "당사자간에 합리적으로 풀 문제"라고 한발 물러섰다.
병원측에서 경찰 고소(손배소송)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지 대화로 풀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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