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만 청주 용암2동 주민자치위원장의 봉사인생

청주 용암2동 박병만(47) 주민자치위원장의 하루가 바쁘다. 청주시 자원봉사센터와 일영종합상사의 도움을 받아 저소득층과 홀로사는 독거노인 세대의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에 나섰기 때문.

박 위원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며 지난 27일 회원 30여명과 함께 용암2동 김기대(78) 할아버지와 장춘홍(62) 할머니의 집 고쳐주기 봉사에 동참했다. 김 할아버지는 독거노인, 장 할머니는 저소득층 조손가정이다.

시 자원봉사센터가 제공한 50만원 상당의 풀과 벽지가 회원들의 손에 쥐어지는 순간 어느새 허름했던 독거노인들의 집은 새집으로 단장됐다. 특히 도배장판은 물론 싱크대와 문틀까지 교체한 김 할아버지의 집이 빛났다.

박 위원장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딱한 사정에 놓여 있던 어른들이 다가올 장마철을 잘 보낼 수 있게 됐다”며 “하루동안 비지땀을 흘려준 회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제천 교동이 고향인 박 위원장은 용암동에서 벌써 16년째 살고 있다. 지난 94년에 자녀교육과 직장 때문에 청주로 이주한 이래 줄곧 용암동에서 산것. 그래서 용암동의 제 2의 고향이다.

지난 94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용암동 자율방범대장을 지내오다 최근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택지지구로 새롭게 조성된 삭막한 도심의 귀가길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한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임기 2년의 용암2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선임된 박 위원장은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와 도농자매결연을 통해 일손돕기 및 ‘대학찰옥수수’ 판매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매월 첫째주 일요일엔 건강산책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도심속 새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직박구리 새집 100여개를 달아주는 운동도 벌인바 있다.

박 위원장은 “회원들이 함께 해줘 모든 일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소일거리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경로당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짚풀공예를 마련하고 있다. 또 6월초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작은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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