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충북 제천시 엄태영 시장이 1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제천 시민들의 수준에 맞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이날 열린 직원 정례조회에서 "(영화제를)제천사람 수준에 맞추면 지역민들의 참여는 높아지겠지만, 누가 보러 오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인구 7만명의 칸느가 시민 수준에 맞는 영화제를 했다면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를 제천에서 연다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해 제4회 영화제까지의 각종 평가에서 전체 관람객 중 제천시민 비율이 20% 대에 머무는 등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고, 재방문율도 저조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엄 시장은 "국내 유명 감독들이 홍보위원으로 위촉돼 올해부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아시아 지역 중 제천에서 열리는 영화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더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자"라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엄 시장은 찬반 논란이 적지않은 용두 복개천 복원사업에 대해 "공급자 위주로 생각하지 말고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답이 빨리 나온다"면서 "주차문제 등 모든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민들이)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라"라고 지시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