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 등이 열린 29일 서울 도심에는 20여만 명 추모객들이 몰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제에는 시민 20여만 명(경찰추산 13여만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반도를 들썩였던 촛불집회 이후 최대 인원으로 추정된다.

영결식이 진행된 오전 11시께부터 서울광장과 광화문 사거리 등에 모여든 시민들은 오후 1시께 3만여 명을 넘어섰고, 노제가 시작되면서 20여만 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넘어 광화문 사거리부터 숭례문, 서울역까지 도로를 가득 메웠다.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노란색 고깔모자를 쓴 시민들이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노란색 풍선을 띄우며 고인을 애도하면서 서울 도심은 온통 노란색 물결로 넘쳐났다.

20여만 명 인파들은 노제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님 왜 가셨어요", "대통령님 편안히 가십시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등 소리를 지르며 오열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경복궁에서는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등 조문객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엄수됐다.

경찰은 이날 200개 중대 1만5000여명 병력을 도심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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