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사망자 현저히 줄고 무면허 단속 건수는 급증
ITS 및 오버랩 신호체계 정착, 교통시설여건 호전도 원인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히던 충주시의 교통 여건이 현저하게 개선되어 가고 있다. 충주경찰서(서장 이원구)에 따르면 2008년 한해동안 197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던 것이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647건만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또한 지난해 14명이던 것이 올해는 7명으로 크게 줄었다.

▲ ITS와 오버랩 신호체계가 작동하는 호암사거리
반면 무면허 운전자 단속 건수는 지난해 99명에서 올들어 현재까지 380명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충주경찰서 교통계에서는 ▲작년 10월부터 도입한 오버랩 교통체계의 정착 ▲ITS(지능형교통체계) 등 교통시설여건의 개선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의 지속적인 교통지도 ▲503전투경찰대의 협조를 통한 음주 운전 및 무면허 단속 등을 개선 배경으로 분석했다.

충주시는 작년 10월부터 도심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오버랩 교통신호체계를 도입했는데, 운전자들의 예측 운전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거리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현재는 칠금동사거리, 문화동사거리 등 43개소에서 실시간 자동제어로 이 신호 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76억여원이 투입되어 작년 8월 종료된 ITS구축사업도 교통사고를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충주시는 현재 CCTV(17대)와 안내전광판(21대), 주정차단속시스템(17대) 등을 설치하여 교통흐름을 실시간 통제함과 동시에 불법 주정차 및 차량 법규위반 등을 예방하고 있다.

무면허운전자 단속 건수의 급증 이유는 변경된 단속 방법에 있다. 충주경찰서가 올해부터 503전투경찰대의 협조를 받아 음주운전 단속시 면허소지 여부를 동시에 단속하면서 무면허 운전자 적발이 급증한 것. 무면허 운전자에 대한 처벌강도 또한 높아졌다. 지난 13일 가금면에 거주하는 노 모씨(56)는 수차례 적발된 무면허 운전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충주시와 경찰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시급한 교통민원은 많다. 이류면 충주산업 앞 도로의 신호등 설치와 동량면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 앞 도로의 중앙분리선 절취, 과속방지턱에 대한 설치와 해제를 요구하는 민원 등이다. 충주경찰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음주단속과 무면허운전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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