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간담회 하루만에 승인 요구 의회 무시 "

충주시가 추진중인 UN평화공원 내 사유지 매입에 대해 충주시의회가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에 따라 제동을 걸고 나서자 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 연수토지구획 정리지구 내 공동주택용지인 연수동 1625번지 1만6698㎡와 연수동 1626번지 1만3403㎡ 등 3만101㎡를 159억원(감정가)에 매각한 후 UN평화공원 인근 민자유치지구 부지 11만6093㎡를 197억원(예상가)에 사전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이곳이 가파른 지가 상승이 예상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보다 앞서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안을 설명한 후 다음 날 시의회에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간담회를 갖고 불과 하루 만에 이를 승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시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일부 의원들은 "민자유치지구 부지는 민자 사업자가 확보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시가 부지까지 확보해줘야 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 다른 지자체는 민간투자를 위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까지 한다"며 "사전에 부지를 매입하지 않은 경우 건설업체가 3.3 당 수백만원의 땅값을 투입해 호텔을 건설하겠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오는 26일 열리는 시의 현장설명을 듣고 매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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