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올해 지역 특산물인 올갱이(다슬기)를 소재로 한 축제를 확대 추진하기로 하자 군의회가 신중한 사업 추진을 주문하고 나섰다.

군은 지난 13일 열린 의원정례간담회를 통해 총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올해 6월 칠성면 둔율강변과 9월 불정면 목도강변, 10월 청천면 후평천 등 3곳에서 올갱이축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올갱이를 소재로 녹색 친환경 농촌체험행사를 가미한 축제를 열어 도시민들의 체류형 축제 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역별 분산을 통해 군 전체를 올갱이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안재인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올갱이축제를 하면서 죽은 올갱이를 방류하거나 외지에서 구입해 물의를 빚는 등 부실한 행사라는 원성을 샀다”며 “이에 대한 보완과 개선 없이 행사 횟수만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행사의 확대 추진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행사 전반에 대한 최종계획이 수립되진 않았다”며 “그동안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내실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이 당초 계획대로 올갱이축제를 추진하면 종전 괴산고추축제의 세부행사로 열리는 올갱이줍기대회와 함께 올갱이를 소재로 한 행사는 4개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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