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에 분위기도 함께 마신다” 작품 감상하는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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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에 분위기도 함께 마신다” 작품 감상하는 까페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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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이 열흘남짓 남아있는 이 때. 한해를 정리하는 송년모임, 동창회, 동호회모임 등등 갖가지 친교모임들로 바쁘기만 하다. 이 시즌엔 모임에 맞는 장소를 고르는 일 또한 중요한 일거리이다.
청주지역만도 독특한 까페,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헬로우키티 전용까페, 만화까페, 라면까페 등등 특정분야의 매니아들의 모이는 까페도 있고, 열차, 호박, 배, UFO모양의 까페 등 ‘튀는까페’도 참 많다.
모임의 성격과 개인의 취향에 맞는 장소는 한두군데 섭외하고 있을 터이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와 세밑에는 ‘작품 감상하며 차 한잔 마시기’시도는 어떨까.
청주지역에는 작가들이 직접 까페를 만들고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또한 전시공간을 두어 작품을 감상하며 차 한잔 마실수 있는 곳도 있다. 한마디로 갤러리와 까페가 한데 묶인 셈인데 스페이스몸(가경동), 매니아(봉명동) 등이 꾸준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스페이스몸은 신인작가를 발굴하며 갤러리로서 자리매김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금은 정규돈 초대전이 2002년 1월 5일까지 전시중이다.

도림공방 + 가 갤러리

토우작가 김만수(41)씨는 93년 수름재 입구에 ‘도림(陶林)공방’을 만들고 터를 잡았다. 작업실과 까페를 같이 만든 것이다. 그 당시만해도 외딴곳엔 웬 까페냐며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는데 김씨는 이런 기우를 뒤로하고 한달반만에 뚝딱 지금의 공방을 만들어 냈다. 그 당시 재료비 1만원에 모든 공사를 끝냈다는 김씨는 “뒷산 흙을 퍼다 지은 것이 지금은 황토바람이 불어 여러군데 이와같은 까페가 있지만 청주에선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까페외관은 못쓰는 나무들을 붙여 분위기를 냈고, 문짝들은 모두 김씨가 손수 만들었다. 문짝만들기가 취미라는 김씨답게 창문도 헌문짝으로 만들었다. 또한 까페에 있는 쇼파들은 아는 사람을 통해 얻어다가 깨끗이 세탁한 것이고, 컵들은 물론 김씨가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그래서 공방식구들은 우리까페는 ‘재활용까페’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공방식구들은 도자기를 배우는 하명화씨, 가 갤러리 큐레이터 감연희(36)씨, 까페지킴이 오정균(28)씨다.
작년 12월부터는 까페 옆에 ‘가 갤러리’가 함께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겨울숲이야기’ 공예품전시가 12월 5일부터 2002년 1월 5일까지 열리고 있다. 도자기공예, 천연염색, 머플러, 스탠드 등 다양한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미술적 안목으로 공간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큐레이터 감연희씨는 “설치작가 김기현, 조송주씨의 작품속에 공예용품이 전시되고 있어 일상용품을 특별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는 ‘모자’전, ‘양초’전 등 새로운 시도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방식구들은 지난 5일에 퍼포먼스 공연도 열었다. 떡볶기 퍼포먼스, 슬라이드쇼가 그 것. 떡볶기 퍼포먼스는 김씨가 직접 분장을 하고 오는 손님에게 떡볶기를 팔았다고 한다.
도림에선 커피, 티, 쥬스가 판매되며 가격은 3000~5000원선. 특히 솔잎차는 공방식구들이 직접 솔잎을 채집하고 발효시켜 만든다고 한다. 문의 211-4693

박계훈씨 작품걸린 ‘씨’ 까페

씨는(Coffee, Culture, Club)이다. 우암산 순회도로 변에 있는 씨까페는 ‘마중’, ‘56번가’ 등을 인테리어한 조항선(43·건축가)씨가 올해 5월 신축건물을 증축하고 까페를 연 것. 씨의 공간구성은 아주 색다르다. 외관은 네모반듯한 시멘트 상자가 덩그라니 놓여있는 것 같고, 좁다란 통로로 걸어가 빨간문을 열면 14평 남짓에 ‘씨’를 만난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대형 작품들과 높은 천정, 콘크리트 벽이다.
대형작품은 박계훈씨의 작품들로 ‘우울한 물질’과 ‘천상의 정물’ 이다. 건축당시 박씨의 작품을 고정전시하여 씨의 공간을 구성했다. 또한 조각가 고승관씨의 브론즈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도심의 갤러리에서 벗어나 차 한잔 마시며 만나는 예술작품들은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씨는 또한 높은 천정 (3m 90cm)에 독특한 등을 달아 눈길을 끌며, 마감재료인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공법으로, 시멘트의 화려한 외출을 보여준다. 또한 타일로 붙인 바닥, 대리석으로 만든 탁자등도 눈여겨보게한다.
‘씨’의 테이블세팅은 은쟁반에 모래시계, 포트, 그리고 쿠기 한접시. 홍차 종류만도 6가지인 씨의 테이블세팅 가운데 모래시계는 홍차의 참맛을 느낄수 있는 시간인 3분을 알려주기 위해 있다. 커피, 티, 쥬스, 비어류 등이 있으며 최고급 원료를 써서 최고급으로 서비스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가격은 3000~7000원선. 문의221-7789

대청호 옆 미술관
‘대청호 옆 미술관’은 서양화가 이홍원씨가 98년에 지은 미술관&까페이다. 이철수씨의 판화전을 처음 개관전시로 그동안 활발한 전시활동을 열어왔다. 또한 대청호 옆 미술관은 ‘대미’라고 불리며 많은 지역의 작가들이 모이는 아지트이기도 하다. 지금은 이홍원씨의 작품과 송일상씨의 조각품이 전시돼 있다.
두달전부터는 조효숙(45)씨가 ‘대미’를 운영하고 있다. 조씨는 “대미는 퓨젼스타일의 음식을 선보이며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올 봄부터는 전시도 계획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미는 음료, 주류, 한식, 계절별미, 별식 등 다양한 메뉴와 맛을 선보인다. 문의 296-8252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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