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규 의원 발언에 정치권 논란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명규 전략기획본부장(대구 북구갑)이 최근 경주 재선거 패배로 이심이반 현상을 빚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선물로 줘야 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로 지역의 당 지지세 약화 현상이 드러났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권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정권 차원에서 큰 선물을 줘서 당 지지세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구·경북이 첨복단지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의 박탈감은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며 오는 10월께 영남권 신공항이 밀양으로 결정돼도 의료복합단지를 놓쳤다는 허탈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구·경북은 이명박 정부의 기반이고 영남 정권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현 정권은 반드시 지역 민심을 다독일 책임이 있다"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대해충청권을 비롯한 유치 경쟁지역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인 이 의원을 성토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측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첨복단지마저 '정치적 선물'로 표현한 것은 국회의원의 자질이 없는 것으로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실제로 첨복단지 입지결정이 이같은 불순한 정치적 배경에서 진행되지 않도록 예의 주시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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