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기업 4년 운영정상화 코앞에 두고 '날벼락'

차고지의 택지개발지구 편입에 반발하며 주택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 최대의 버스운송업체 우진교통이 7일 차고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우진교통은 이날 오후 3시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대한주택공사 충북본부 앞에서 차고지 편입에 따른 대안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후 김재수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우진교통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날 청주시가 중재한 대책회의에서 주공은 강제수용이나 철거는 없다고 했지만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되지 못했다"며 "이대로 간다면 차고지는 법과 규정 준수라는 미명 하에 주택공사에 강제수용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고지가 없어지면 시내버스운송면허가 취소되고 회사는 없어지게 된다"며 "돈이 없는 상황에서 차고지 존치를 위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개발부담금을 내라는 것은 한마디로 '나가라'는 것이고, 그렇다고 보상비를 받고 대체부지를 마련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공 측은 "이미 우진교통에 정부로부터 공공시설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아오면 존치부담금을 100% 감면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아무 조건 없이 차고지를 지켜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우진교통 직원 150여 명은 상당공원에서 육거리를 거쳐 주공 충북본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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