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천주교 신도들과 불자들이 종교를 초월해 다함께 대법회를 여는 곳이 있어 화제다.

옥천 대성사(주지 혜철)는 5월2일 ‘부처님 오신 날’에 옥천성당 신순근 주임 신부와 천주교 신도들을 대성사로 초청해 불자들과 함께 봉축 대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또한 대성사는 이날 봉축 대법회에 이례적으로 신 주임 신부의 특별 강의도 준비해 놓고 있다.

신 주임 신부는 특별강의를 통해 부처님 오신 날과 아기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설명하고, 종교를 초월해 모든 성직자와 신도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세상을 밝혀줄 것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신 주임 신부는 지난 27일 대성사를 방문해 옥천성당 신도들의 건강을 발원하는 연등을 달고 “부처님 오신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모든 종교인들이 서로 사랑하자”는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성사의 천주교 신부 초청은 2년 전 옥천성당 크리스마스 합동예배에 혜철 스님이 참석한 뒤 양측의 스님과 신부들이 서로 오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이뤄졌다.

혜철 스님은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부처님 오신 날을 다함께 봉축할 수 있게 돼 이번 석탄일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불자를 포함한 모든 종교인들이 이제 한마음으로 세상을 밝혀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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