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충동 231 모여라.”
서원대학교의 지리적 주소이자 이번 전시회 이름이기도 한 ‘모충동231전’이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조흥문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전시는 서원대출신 작가 26명이 모여 만화, 서양화, 판화, 영상, 입체적인 작업등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교수, 전업작가등으로 꾸준히 활동해 오는 있는 이들은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연령(70학번부터 96학번까지)도 다양하지만 모충동 231에 대한 기억과 향수로 동문회전을 연 것.
연영애(45·서원대미술과 교수)씨는 “짧은 시간 준비하고 모였지만 모두들 열심히 작업을 해오고 있는터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선후배가 모여 고향에서 전시를 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이번 전시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후배들이 많이 동참해서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전시에는 부부작가 이완규·최미숙부부, 김기현·전성숙부부가 작품을 선보이고, 프랑스에서 청년작가의 리더로 활동하는 재불작가 박광성씨의 작품 ‘소유와 존재’가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대학교때부터 학보에 만평을 그렸다는 고경일씨는 지금 상명대학교 만화과 교수로 있으며 이번에 ‘삼국인 출입금지’라는 만화작품을 선보인다.
우울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는 연영애 교수의 작품 ‘멜랑꼬리’는 아크릴물감을 겹쳐발라 전체적인 블루톤의 중첩과 원근감, 색채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미술과 동문회장 김기현씨의 작품 ‘바람안기’는 풍경을 따스하게 안아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고민이 담겨진 유화작품.
또한 이번 전시에서 조흥문화갤러리 큐레이터 류숙진씨는 인간과 인간사이에 나타나는 소박한 감정들을 잔잔히 표현한 ‘일상의 여유’를 출품했다.
/ 박소영 기자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