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고 맞은편 나주홍어전문점

 

홍어는 특유의 냄새와 ‘후끈후끈’거리는 맛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 당해왔다. 하지만 코끝까지 올라오는 화끈한 맛의 매력을 아는 사람은 먹지 않고 못 견디게 만드는 것이 홍어다.
전라도 사람들에게 귀한 음식중 제일로 쳐주는 홍어는 잔칫상에서 빠지면, 그 잔치를 망쳤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청주에서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보려 해도 전문점을 찾기 힘들거니와 설사 찾았다 해도 괜찮은 홍어집을 만나기는 힘들다. 그 덕에 홍어 매니아층 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청석고 정문 앞 나주홍어전문점은 주인장의 지인을 통해 배달되는 나주원조홍어회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집은 칠레에서 수입 한 홍어를 전라도 나주에서 삭혀, 일주일에 4번씩 택배로 배송된다. 이 홍어는 주인장이 2~3일 더 삭혀 손님상에 올려놓는다. 그렇다고 이집에 국산홍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1인분에 5만원씩 흑산도 홍어가 판매되고 있다.

그래서 이 집 홍어의 맛은 삭힌 홍어의 원조 맛을 직접 볼 수 있는 청주에서는 드문 곳이다. 잘 삭혀진 홍어 한점 입안에 넣으면 뼈가 오돌오돌 씹히면서 톡 쏘는 맛이 여느 집보다 더 강해, 씹을수록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홍어를 잘 익혀진 돼지고기 수육 한점, 묵은김치와 함께 먹으면 일명 ‘삼합’이 된다.


홍어회를 소금과 고춧가루가 섞인 고추소금에 찍어서, 돼지고기는 새우젓에 살짝 담근 뒤, 오랫동안 묵힌 김치를 넣어 함께 먹는 이 맛은 잊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탁주다. 삼합을 입에 넣고 탁주 한잔 걸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홍어의 효능은 다양하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漁譜)〉엔 ‘홍어를 먹으면 장이 깨끗해지고 술독이 해독 된다’고 나와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선 남자들의 요도염이나 학질, 치통에 많이 이용한다고 기록돼 있다. 가래를 제거하는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남도의 소리꾼들은 홍어를 즐겨 먹는다. 현대과학에서도 홍어의 효능은 여러 차례 증명됐다. 성인병을 예방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예방에도 홍어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위       치 용암동 청석고 정문 맞은편
영업시간 오후4시~밤11시30분
전화번호 043)288-0055
메      뉴 홍어회 대50000원 중40000원 소30000원  
              삼  합 대50000원 중40000원 소30000원
              홍어찜 대40000원 소30000원
              홍어탕 대40000원 소30000원
              홍어무침 대40000원 소30000원
              포장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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