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청주 거리는 멀지만 문화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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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청주 거리는 멀지만 문화는 가깝다.”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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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청주. 언뜻 생각해봐도 제주와 청주를 구분지을수 있는 지리적 요소들은 확연해보인다. 두 도시간에는 이렇게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예술인들은 1년에 한번 충북민예총과 제주민예총 주최로 교류를 갖는다.
청주와 제주를 번갈아 가며 갖는 제주·충북문화예술만남은 이번이 세번째로 올해는 ‘4·3과 노근리’를 주제로 14일부터 20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및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1,2회때 섬과 내륙의 만남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내세운 행사가 진행되었다면 이번 행사는 ‘4·3과 노근리’를 주제로 분단의 역사가운데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며, 또한 실질적 작품생산의 틀을 제공한다. 이전 ‘서로의 작품을 들고 만나자’식의 열거식 행사에서 벗어나 4·3과 노근리를 함께 작품으로 생산한다.
4.3과 노근리는 이 두 도시의 아픔과 한이 서린 사건이다. 1948년 제주에서 일어난 4.3사건은 제주양민들이 이데올로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미군에 의해 대량 학살되었고, 노근리사건 또한 역시 6.25전쟁 당시 미군들이 영동 노근리에서 수백명의 양민들을 학살했다. 충북민예총 김민형 사무처장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고 깊이 생각할 수 있고 서로의 역사적 아픔을 공유할수 있는 주제로 정했다. 또한 4.3사건은 예술작품으로서 많이 다뤄지고 있으나 노근리 사건의 예술작품화는 처음 시도 되는 일이라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문학교류, 미술교류, 공연예술교류, 제주·충북민족예술인대회, 충북역사기행으로 이뤄진다.
문학교류는 17일 오후 1시 30분 청주문화관에서 열린다. 제주와 충북의 현대시와 산천을 노래한 시와 산문들을 모아 작품집으로 발간한다. 미술교류는 4.3과 노근리를 주제로 제주와 충북의 민미협 화가들이 역사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그린 그림들을 모아 전시한다. 기간은 14일부터 20일 까지 청주문화관에서 열린다.
작년 제주도 역사기행을 떠났던 청주민예총 식구들은 “4.3유적지 성터, 검흘굴(4.3사건때 제주도민들이 피신했던 굴) , 오름등을 답사하며 숨겨진 제주도, 관광코스로 포장된 제주도가 아닌 실제의 제주도를 보았다. 이번 충북기행에서도 충북지역의 역사현장을 보여주고 싶다. 어쩌면 충북지역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역사현장이기도 하다”며 “이런 교류가 예술인들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일들에게도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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