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이해 13일 오전 남산 백범광장에서 정부 주요인사, 독립유공자 가족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외에 임시정부의 주요 거점이었던 중국 상해, 중경, 미국 LA에서도 같은 날 오전 총영사관 주관 기념식이 개최된다.

기념식에서는 1912년 일제가 조선민사령을 제정해 호적을 만들 당시 호적 등재를 거부, 호적 없이 사망한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유족 62명에게 가족관계등록증서가 수여된다.

이번 가족관계등록증서 수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가능해졌다. 기념식 직전에는 국립 현충원에서 해외에 안장된 애국선열의 유해봉환식이 거행된다.

정부는 이밖에도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 청계천 광장에서 '나라사랑 골든벨' 행사를, 13일에는 국립극장에서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콘서트인 '기념노래뎐'을 개최한다.

청와대는 "앞으로 이어지는 4·19, 5·18, 현충일, 6·25 등 국가기념일을 통해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일에 충실할 것"이라며 "특히 독립유공자, 애국선열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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