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주말을 맞아 도내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해 관계당국을 긴장시켰다.

지난 9일 단양군 대강면 뒷산에서 발생했던 산불은 12일 재발화 돼 주민과 공무원 등이 긴급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12일 오후 5시21분께 단양군 대강면의 폐교된 황정초교 뒷산에서 산불이 재발화 돼 주민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투입돼 긴급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불은 지난 9일 오후 8시4분께 같은 장소에서 발생해 3시간30여분 만인 11시30분께 임야 0.1㏊를 태우고 진화됐으나 불이 난 이 산 정상은 소백산 국립공원과의 경계로 국립공원 관리공단 소백산 북부사무소가 비상경계령을 발령하고 위험 지역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대비를 해오다 3일 후인 12일 재발화돼 긴급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12일 오후 2시30분께는 옥천군 청성면 묘금리 야산에서 불이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으나 출동한 소방헬기 등에 의해 다행히 발생 2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다.

지난 11일 오전 9시30분께 괴산군 장연면 신대리 야산에서 밭두렁을 태우던 조모(여.75)씨가 인근 야산으로 번진 불로 얼굴과 손등 등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이날 불은 300㎡의 잡목 등을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다.

11일 오후 1시 30분께 보은군 보은읍 교사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5㏊를 태운 뒤 45분여만에 진화됐다.

또한 11일 오전 9시43분께 청원군 남일면 은행리 가덕중학교 입구 논두렁에서 발생한 불로 인근에 있던 케이블선이 망가져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 3군의 케이블TV와 일부 인터넷 등 통신 시설이 두절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 됐으나 통신 선로에 열을 가해 남부 3군의 케이블 TV 송출과 일부 회사의 인터넷 망을 파손시키는 사고로 연결됐다.

이처럼 도내 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수십년간 가꿔놓은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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