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원배씨, 통합신당 박수광씨, 유주열·이준구씨 무소속출마

오는 10월 30일 치러질 음성군수 재선거를 놓고 출마예상자들이 탈당과 독자출마를 선언하는 등 지역정가가 급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음성·진천·괴산지구당은 음성군수 재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공천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접수를 받았다.
공천 신청에는 이준구 음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주열 충북도의회 의장과 이원배씨 등 3명이 서류를 접수했었다.

이후 한나라당 중앙당공천심사위원회는 이준구 음성군의회 의장을 배제한 채 유주열 충북도의회 의장과 이원배씨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해 공천후보를 결정키로 하고, 20일부터 22일까지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 오는 10월 6일에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음성군수 공천방법이 결정되자 유주열 충북도의회 의장과 이준구 음성군의회 의장은 각각 탈당계를 제출하고 경선배제사유 자료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경선 방법과 시기 부적절 탈당 무소속 출마
유주열 충북도의회 의장은 22일 탈당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 음성군수 후보는 중앙당에서 여러차레의 설문조사와 다각적인 방법으로 결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당공천심사위원회에서 본인과 이원배씨와의 경선방침을 결정해 10월 6일 경선을 실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원배씨가 지난 17일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하였다고는 하나 당원을 관리해온 지구당 위원장과의 경선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 경선으로 인해 군수가 사임하게 되었고 그 후유증이 지금도 가시지 않은 마당에 경선은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군수출마와 관련 도의원 사퇴시기는 아직 날짜를 결정하지는 않았으며, 도의원은 도정을 감시 견제하는 만큼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주위사람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10월 7일 의장직을 사퇴하고, 그 후 도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본인은 도의원 사퇴시기를 한번도 논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선배제 사유 확인 후 탈당 출마
이준구 음성군의회 의장도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음성군수 공천 경선 배제와 관련 한나라당 중앙당 기조국과 심사국에 경선배제사유 자료를 요청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장은 음성군수 공천 신청을 제일 먼저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경선 참여가 배제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은 단 한번의 전화 여론조사로, 그것도 145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대상 중 응답에 응한 사람이 절반도 안 되는 700여명의 응답결과를 가지고 본인에게 경선조차 참여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탈락시킨다는 결정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경선 신청자를 신뢰도가 떨어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탈락시킨다는 것은 당헌 당규에도 없는 것이며, 경선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신청하면 경선 참여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정당을 표방하는 한나라당이 원칙과 공정성이 없는 이런 행태를 자행한다는 것에 대해 당원으로서 열심히 정당생활을 해온 본인은 한없이 안타까움과 절망을 느끼며, 중앙당의 경선 배제 사유서를 보고 탈당 군수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음성군수 공천 이원배씨 사실상 확정
유주열 충북도의회 의장과 이준구 음성군의회 의장의 반발로 한나라당 음성군수 후보 경선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한나라당 음성군수 후보에는 이원배씨가 공천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30일 치러질 음성군수 재선거는 통합신당 박수광씨를 비롯해 한나라당 이원배씨, 무소속 유주열씨, 이준구씨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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