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천 단양 조직책과 음선군수 보궐선거후보 선정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제천 단양 조직책을 신청한 정찬수 중앙당 부대변인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지구당원들의 요구대로 공정한 경선을 통해 지구당 위원장을 뽑아야 하는데도 당이 일방적으로 송광호의원으로 결정했다”며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추석연휴 전 자민련에서 탈당한 송의원을 이곳 조직책으로 결정했다. 송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했을 때도 지구당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반발이 심했었다. 정찬수 부대변인(45)은 당내 경선을 통해 내년 총선까지 도전키로 하고 조직책을 신청했으나 좌절됐다.

음성군수 보궐선거를 놓고도 한나라당은 큰 고민에 빠졌다. 현재 이원배위원장과 유주열충북도의회의장, 이준구 음성군의회의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은 것. 한나라당은 후보결정과 관련, 경선도입 여부를 확실하게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 세명의 경쟁력이 모두 만만치 않아 자칫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유의장은 공천을 못받을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당으로선 이래저래 고민이 크다. 유의장은 지난해 도의장 선거 때도 권영관의원을 옹립하려던 당의 방침을 거부하고 출마해 의장에 오른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경선을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다. 이미 경선 후유증으로 자치단체장(이건용 전군수)을 잃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것이다. 아마 당으로선 특정 인사를 주목하고 있겠지만 이를 관철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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