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빈 충북청년경제포럼 사무국장

올해 정부에서 창업 관련 자금으로 쏟아 붓는 돈이 지난해에 비해 66,6% 증가된 자그마치 1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언론에서 보도된 대로 많은 예산이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고 특정한 조건만 된다면 창업과 관련한 자금의 융자는 예전만큼 받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에서도 ‘청년창업특례보증’ 을 통해 1000억원을 지원하며 내년부터는 그 지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 한다. 이번에 시행한 ‘청년창업특례보증’이 청년창업을 활성화시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짐으로써 청년실업 해소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만 20세부터 35세 창업자로, 사업을 시작한지 1년 이내인 중소기업이다. 다만 사치, 향락, 도박, 부동산업 등 비효율부문 업종이나 음식 숙박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가 된다.

지원 자금은 개업 또는 회사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 사업장 임차자금, 시설자금으로 한 기업당 최고 5000만원까지 되며, 신용보증기금은 청년 창업자의 상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증기간을 5년 이상 장기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최근 창업한 한 젊은 친구의 말에 따르면 창업하자마자 지역 보증기금에서 먼저 연락이 와 추가로 창업 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 비하면 환경이 많이 바뀐 것이기도 하고 어떻게든 돈을 풀어야만 하는 절박한 경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는 일면을 볼 수 있다.

청년들의 창업이 늘고 있는 것은 취업난이 한 원인이지만 보다 적극적인 경제활동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청년 창업이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고민과 시장분석 없이 지나치게 쉽고 즉흥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특히 20대들의 경우 창업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최근 자본금이 거의 들지 않는 온라인 쇼핑몰 분야의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쇼핑몰에 집중되는 것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미 쇼핑몰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여러 통로로부터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 쇼핑몰의 대박에 현혹돼 남이 잘되니 나도 잘되겠지 라는 식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청년창업의 경우 아이템선정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춰야한다. 혁신적이거나 기존의 것에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아이디어 비지니스를 사업화해 창업해야 한다.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인턴 등을 통해 창업하려는 분야의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의욕적으로 뛰어들었던 젊은이들이 너무도 허무하게 젊디젊은 나이에 빚더미에 오르거나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곤한다.

자신의 기술과 아이템을 가지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겁 없이 맞설 당돌함과 당당함을 가진 청년 실크세대. 새로운 창업가 정신을 갖춘 새 경제 주체들의 등장이야 말로 한국 경제의 유일한 희망이다.

이들이 좀 더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역 차원의 지원과 함께 본인 스스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20대의 도전은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고취시키고 동기부여를 이끌어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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