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날아드는 휴대폰 스팸메일이 통신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음란사이트 접속을 부추기는 광고성 메일은 물론 ‘1:1성인대화’ ‘파트너 구함’등의 성인 대화방 연결서비스가 청소년과 초등학생에까지 무작위로 살포되고 있어 청소년 탈선과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는 것.

대학생 이모씨(21)는 “매일 휴대폰 스팸메일을 지우느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있어 짜증이 난다”며 “최근에는 수법 또한 교묘해져 친구에게 온 것으로 착각해 연결한 적도 있다. 불필요한 통화로 인해 요금을 내야 할때는 정말 화가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휴대폰팅 성매매까지 생겨나
이들 음란 휴대폰팅 사이트는 ‘돈을 벌 수 있다’며 컴퓨터 e메일을 이용 가출청소년이라든지 생활형편이 어려운 주부를 유혹해 모집한 후 걸려오는 남성의 전화만 받으면 그 통화 시간에 따라 돈이나 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초 또는 분당 500원씩을 이용료 명목으로 받고 있는 이들은 그 대금의 일부를 전화를 받는 여성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전화상의 대화만으로 끝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또한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실제로 이 휴대폰 성인대화방을 통해 여자를 만난 적이 있다는 유모씨(32)는 “그들(전화를 받는 여성)의 목적은 2차를 통한 화대에 있다”고 못박았다.

결국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은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화통화 수고비(?)만 바라지는 않는다는 것.
유씨는 “서로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지 않아 신원이 드러나지 않고 추적 등이 불가능해 많은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성회원은 무료로 회원 등록시 성인 확인이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 이름을 도용해 사용하는 미성년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2차를 안한다고 하지만 일정 액수를 제시하면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떤 때는 ‘돈을 얼마나 줄 수 있느냐’며 노골적으로 2차제의를 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휴대폰 성인대화방으로 인한 성매매가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대부분의 사이트가 정보통신부에 등록된 상태여서 불법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며 “윤락 단속시 현장을 잡아야 하는데 서로 은밀히 이루어지는 까닭에 이를 잡아내기란 불가능해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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