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집계 체험학습 참가자 60명 육박할 듯


교과학습 진단평가(초등 4~6학년·중학생 1~3학년)가 31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도내에서는 46명이 시험불응자로 최종 분류됐다.

충북지역은 체험학습 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진단평가 시험을 거부한 학생은 초등학생 33명과 중학생 13명 등 모두 46명이 결시처리됐다.

이들 중엔 사전에 체험학습을 신청하지 않은 채 무단결석했거나 조퇴한 학생도 포함돼 있으며, 도교육청은 체험학습신청을 사전에 불허처분했다.

전교조 충북지부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는 이날 충주 연리지농장(학생 20명·학부모 1명)과 청원군 거북이학교(학생 29명·학부모 7명)에서 봄나물캐기 등 체험학습 활동을 추진했다.

지난해 교장 교체를 요구하며 도교육청에서 농성을 벌였던 괴산 장연중 1학년 학생 가운데 5명도 학부모 인솔아래 유적지 탐사에 나섰다. 다른 지역에서도 1~2명씩 소규모 자체 체험학습이 이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체험학습 참가학생은 6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교조는 밝혔다.

이번 진단평가는 찬반입장으로 갈려 대립해온 교육당국과 전교조, 학부모단체 사이에 별다른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고, 징계를 각오하고 시험거부에 나선 교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백지답안제출이나 답안조작행위도 시험거부에 준하는 행동으로 간주해 엄중 문책키로 했기 때문에 답안채점과정에서 징계논란이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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