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자간담회 통해 신당참여 의지 밝혀, '지역정서 모른다' 반론
이시종시장 총선출마 '평가절하', '멀고먼 사이' 여전

건강악화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있던 민주당 이원성의원(59·충주지구당 위원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건강이 회복되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대안으로 젊은 사람 가운데 능력있고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이 있다면 출마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사족을 달아 지역 정가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것인지, '몸값 올리기'인지 불분명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의원은 이시종 충주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질문하자 "지역에서는 인정하는지 모르겠지만, (행정)고시 동기생들 몇 명 있다고 중앙 정치권에서 통하겠는가?"며 평가절하(?)했다. 따라서 '멀고도 먼 사이' 알려졌던 두 사람의 관계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이의원은 또 "건강이 여의치않을 경우 젊은 사람 가운데 능력이 있고 지역을 이끌어 갈 사람이 있다면 출마를 양보할 수도 있다"며 유독 '젊은 사람'을 강조해 이시장을 향한 '견제구'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근 민주당 분당사태에 대해서는 "구주류와 신당에서 서로 오라고 권유하고 있으나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지역 발전을 고려하고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의원의 기자간담회는 신당 참여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다. 또한 신당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이시장측을 견제하고 중앙당 내분사태로 흐트러진 지구당의 조직전열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대해 지역 정가 일부에서는 "국회 등원한 지 6개월만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실상 의정활동을 포기했던 사람이 재출마 선언을 하고 나선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지역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자신의 정치적 위상만을 위한 처신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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