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도로 부직포도 없이 방치 '먼지 풀풀'

보은군 보은읍 일원에서 진행되는 하수관 매립공사 구간의 되메우기 공사가 늦어지며 비산먼지가 날리고 폐기물까지 무단 야적돼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주민들에 따르면 A토건이 보은읍 삼산·교사리 등에서 하수관을 매립하며 도로에서 파낸 폐콘크리트와 아스콘 등을 덮게도 없이 야적해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보은읍 교사리 주택가 인근에 쌓아놓은 수십톤의 폐콘크리트와 아스콘, 토사 더미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먼지까지 흩날려 주민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할 정도다.

현행법은 공사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 분리한 후 덮개로 덮어 바람에 날리거나 빗물에 씻겨 폐수가 지하로 침투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하수관을 묻기 위해 굴착한 일부 도로에서는 사후조치를 제대로 하지않아 비산먼지가 날리고 있다.

보은읍 교사리 자영고교앞 도로 200여m 구간의 경우 하수관을 묻은 후 흙으로만 덮고 부직포를 씌우지 않아 바람이 불면 먼지가 학교까지 날아들어가는 실정이다.

일부 운전자들이 요철이 심한 굴착구간을 피하기 위해 차선을 벗어나 차량을 운행하고 있어 사고도 우려된다.

주민 B씨는 "도로를 굴착한 후 조속한 재포장이 어려우면 부직포라도 덮어 먼지 발생을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바람이 불면 먼지가 집 안까지 날아들어 숨쉬기가 힘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시행사인 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굴착 구간에 부직포를 깔 경우 차량의 바퀴에 감겨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대안을 생각중"이라며 "폐기물 문제는 곧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환경관리공단은 오는 2010년 5월까지 보은읍 35km 구간에 빗물과 생활하수를 분리해 처리하는 하수관을 묻기로 하고 임대형민간투자(BTL) 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해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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