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회의원 한승수 총리에 강력 항의

변재일 의원 등 민주당 충북 출신 의원들은 25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가진 간담회에서 첨단의료복단지 분산배치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오송 집적 조성'을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변 의원과 이시종, 홍재형, 노영민 의원은 이날 제2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에 보고된 '의약품 부문과 의료기기 부문 평가항목 분리 후 공간적 배치 결정 방안'은 조성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항의 입장을 전달하고, 집적조성 방안을 원안대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 추진위원장은 "집적조성 방안은 참여정부 시절 수년 동안 논란 끝에 시너지 효과·비용절감 등을 근거로 집적 조성방안이 결정된데 이어 지난해 12월 열린 제1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에서 원안의결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당초 계획대로 코어인프라 부분은 반드시 집적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이어 "평가항목에 실험동물시설과 행정기관 밀집정도에 대해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특정지역이 유·불리 하지 않고 당초 목적이 달성될 수 있는 객관적 평가와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특히 "오송단지의 경우 복지부가 육성하는 유일한 보건의료집적단지로 식약청 등 정부기관이 이전하고, 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 센터 등 인프라가 가장 적합하게 갖춰진 지역인 만큼 객관적 평가와 선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종 의원은 "원칙대로 오송에 집적배치 될 수 있도록 총리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홍재형 의원은 "전 정부에서 이미 결정한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세종시는 빼앗고, 새 정부가 추진한 과학비지니스벨트는 속빈강정으로 전락했다"며 "새 정부 들어 충북 관련 사업들이 실체 없는 허언으로 변질돼 도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노영민 의원은 "첨복단지 특별법에 명시된 것처럼 집적 배치하는 것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총리는 이에 대해 "상공부 장관시절부터 오송단지를 개발해 왔기 때문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특정지역에 유·불리한 평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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