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충북 청주시의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을 아이스링크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시의회 김명수 의원은 25일 임시회에서 "청주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은 1990년 10월 건립돼 18년간 시민의 생활 체육공간으로 자리 매김했으나 최근 수요가 많이 줄면서 유치원 교육과정과 인라인교실을 포함해 하루 70~80명이 이용할 뿐"이라며 "시민의 욕구충족을 위해 아이스링크로 개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시내 무심천의 대형 인라인 롤러장, 소공원, 대형아파트 단지와 산남동 73호 공원, 현암동 충북학생 인라인 롤러장이 운영되는 등 일반 시민들과 동호인들의 이용에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며 "사창동 사설 아이스링크장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롤러스케이트장을 개조해 사용하는 것이 예산 절감 등 현명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남상우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 청주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롤러스케이트장의 이용자는 평일 20~30명, 토요일과 일요일 80~90명에 불과한 등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실내 아이스링크의 국제규격인 가로 61m, 세로 30m로 초기건립을 위해 2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나 현재 롤러스케이트장을 개조할 경우 냉동시설 및 트랙설치비 25억원, 라이트 및 전광판설치비 5억원 등 3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등 신설 아이스링크 보다는 예산절감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그러나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롤러스케이트장이 한 곳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롤러스케이트 동호인들과 현재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이 없도록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한편 아이스링크를 장기적으로 이용할 대상자를 파악해 개조할 시설의 규모와 이용자의 편익성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3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므로 국·도비 예산확보를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기존 사업을 검토해 시행 전까지는 롤러스케이트장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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