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자장도 이쯤은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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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자장도 이쯤은 돼야죠”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9.03.2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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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사천동 옛날손짜장 ‘감녹관’

자장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1900년대 초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선보인 뒤로 7·80년대 ‘국민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 자장면이다.

중국음식점 없는 상가가 드물 정도로 보편화 된 음식이지만 그래도 유명한 집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면 맛을 내는 비결은 따로 있는 듯하다.

청주 시내에서 오창과 청주공항 방면 중고차 매매단지 옆 감녹관이라는 중국음식점의 쟁반자장도 일품 맛으로 꼽힌다.

▲ 수타면과 해물, 채소가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내는 쟁반자장.
이 집은 자장이나 짬뽕, 우동 등에 들어가는 면을 직접 뽑는 수타면을 고집하는 식당. ‘탕 탕’ 주방장이 면발 뽑는 소리가 한동안 이어지면 밀가루 반죽은 어김없이 요리에 맞는 굵기의 수타면으로 모습을 바꾼다.

해삼, 새우, 오징어, 버섯 등 해산물과 채소를 춘장과 함께 볶아 만든 자장이 커다란 접시 위에서 미리 삶아 놓은 수타면과 어울리면 환상적인 쟁반자장이 된다.

이 집 쟁반자장은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자장과 해물, 채소가 어우러져 은은한 향 마저 느낄 정도로 색다른 맛을 연출한다.

특히 자장의 주재료들이 무르지 않은 채 고유의 씹는 맛을 유지하고 있어 대충 때우는 자장면과 분명히 구분된다.

이같은 맛의 비결은 아주 센 불에 볶아내는 데 있다. 이런 방법으로 재료들을 재빨리 볶아 내면 맛이 엉기거나 무르지 않는다는 것.

▲ 쟁반자장의 또다른 재미는 공기밥을 비벼먹는 맛이다.
여기에 수타면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까지 더해지니 수북히 차려 내온 자장면은 어느새 쟁반 바닦을 드러낸다.

이 때 필요한 것이 공기밥. 해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자장에 공기밥을 얹어 비벼먹는 재미를 놓쳐서는 안된다.
자장을 뒤집어 쓴 밥알이 입안에서 춤추는 느낌은 수타면의 쫄깃함과는 분명이 다르기 때문이다.

<옛날손짜장 감녹관, 전화 212-0065~6, 쟁반자장 1만 4000원(2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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