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검사장 김영한)이 지역민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청주지검은 24일 독립유공자 유족 3명과 '사랑의 손 잡기' 결연을 했다. 또 친인척에게 8년여 동안 성폭행·성추행 피해를 당한 A모양(17)과도 결연을 할 예정이다.

이날 청주지검 형사1부는 박병호 선생의 손녀와 결연을 했다. 박병호 선생은 지난 1919년 유관순 열사와 함께 아우네 장터에서 만세시위를 벌이다 순국했으며, 지난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또 형사2부는 홍성군 장곡면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한 김동완 선생(1996년 대통령표창 추서)의 딸과 사무국은 괴산군 소수면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한 류해륜 선생(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의 손자와 각각 결연을 했다.

청주지검 형사부와 사무국 직원들은 조를 편성해 돌아가며 유족들을 방문해 물품 지원, 집안정리정돈, 민원대행, 말묀┎기, 기념일 챙기기 등의 봉사활동을 벌인다.

특히 청주지검은 친족성폭행 피해소녀와도 결연을 하고 멘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검찰은 매월 20만원 상당의 금품을 지원하고 검사나 수사관이 학습지도도 할 계획이다. 또 여직원이 피해소녀와 장래 등 고충상담도 벌이고 직원들이 피해소녀에게 격려 e메일도 보내기로 했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애국지사 후손들이 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안다"며 "국가보훈처 등과 협조해 결연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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