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함은 버리고 담백함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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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함은 버리고 담백함만 남겼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03.2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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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촌의 ‘짜글짜글찌개’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하는 찌개 가운데 찌개보다는 국물은 조금 적은듯하게 만드는 것을 충북에서는 유독 짜글이라고 한다. 청주에는 이 짜글이찌개로 유명한 곳이 몇 곳 있다. 이번에 소개 맛집은 2002년에 문을 연 짜글이찌개 전문점으로 맛이 입증된 곳이다.

번화가도 아니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도 언제나 북새통을 이룬다. 청주외고 앞 개신동 청주아파트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보글보글촌이 그곳이다.

돼지고기찌개로 유명한 집들은 모두 특색이 있다. 첫째가 돼지고기의 어느 부위를 사용하느냐다. 울대라고 불리는 목 부위 살을 사용하거나 항정살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글보글촌에서는 사태살을 이용해 짜글이찌개를 끓인다. 주인 김영순 씨는 “찌개에는 사태살이 가장 좋은 재료”라고 설명을 덧붙인다.

또한 애호박을 잘라서 말린 호박고지와 느타리버섯을 듬뿍 넣고,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음식이 질리지 않고, 기름기가 많지 않은 사태살을 사용해 돼지기름에서 나오는 느끼한 맛을 없애고 담백한 찌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주인의 설명이다.

흔히 먹는 돼지고기찌개지만 보글보글촌이 권장하는 방식대로 먹으면 먹는 즐거움이 더한다. 먼저 상추와 깻잎을 겹쳐 들고 찌개의 고기를 건져, 마늘과 자른 지고추를 얹고 보글보글촌이 개발한 샐러드를 함께 쌈을 만들어 먹으면 가장 맛있다.

이렇게 고기를 건져먹고 난 후 대개의 짜글이찌개가 그렇듯 조금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으면 한 끼 식사를 마치게 된다.

손이 큰 주인 덕에 식사가 부족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넉넉히 사용하는 것이 보글보글촌의 미덕이다. 또한 음식이 남아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남은 음식은 친절히 포장까지 해준다. 밑반찬에 인색한 다른 짜글이 식당과 달리 이곳은 밑반찬만으로도 한상이다.

또한 주인 부부의 넉넉한 웃음이 이 집의 인기비결이다. 최근에는 손님들의 성화에 체인점을 내주기도 했다. 짜글짜글찌개 외에도 김치찌개(9000원) 낙지볶음(8000원) 새뱅이찌개(7000원) 도 있다. 짜글짜글찌개의 가격은 1인분에 9000원이다.(전화문의: 274-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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